지난 일요일 밤 9시쯤.
1t 화물차 한 대가 깜깜해진 고속도로 위를 빠른 속도로 내달립니다.
앞뒤를 막아선 경찰차를 치더니 이번엔 좁게 난 틈으로 다시 달아납니다.
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이리저리 빠져나가던 화물차!
결국, 남원의 한 국도에서 경찰에 포위됐습니다.
막무가내 음주 차량을 멈추기 위해 공포탄 1발과 실탄 3발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.
[고속도로순찰대 제5지구대 관계자 : 정지 명령을 했는데 말을 듣지 않고 계속 도주했고요. 제3의 피해를 막기 위해, 제지하기 위해 실탄도 사용했고….]
운전대를 잡은 건 40살 남성 A 씨.
전남 광양에서 시작된 이 남성의 음주 운전은 90km 넘게 떨어진 전북 남원까지 한 시간 넘게 계속됐습니다.
추격전은 고속도로는 물론 시내에서도 이어져 자칫 인명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
A 씨가 몰던 도주 차량입니다.
박살 난 앞유리를 비롯해 급했던 당시 상황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.
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인 0.08%를 훌쩍 넘는 0.2% 이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.
취재기자ㅣ김민성
촬영기자ㅣ여승구
화면제공ㅣ전북지방경찰청
자막뉴스ㅣ류청희 에디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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